✍ Posted by Immersive Builder Seong
이 책의 저자 세이노의 글에서는 옛날 사고방식을 지닌 소위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가 다분히 느껴진다.
더군다나 약 20~30여 년 전의 이야기들은 현대사회와 맞지 않는 부분도 더러 존재한다.
아마 내가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라 공감하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는 반드시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어느 나이 지긋하신 윗사람의 오랜 경륜에서 오는 가르침은 한 문장씩 가히 음미해볼 만하다.
자기 자신을 위해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여기 두 나무가 있다.
하나는 2년 동안 그저 뿌리를 키우는 데만 전력을 다하여 아주 넓고 깊게 그 뿌리를 내렸다.
다른 하나는 같은 시기에 예쁜 새들과 대화도 하고 바람과 함께 호프집에서 노래도 부르며 보통의 다른 나무들이 하는 것만큼만 뿌리를 내렸다.
2년 후 전자는 뿌리가 깊고 많아서 쉽게 물을 흡수할 것이고 그 덕에 밑동이 상당히 굵어졌고 줄기도 굵다.
후자는 그저 다른 보통 나무들과 비슷하게 자랐다.
두 나무의 높이는 종자가 같으니 전자나 후자나 다름없을 것이며 열매 역시 아직은 없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면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전자는 굵은 줄기와 넓고 깊은 뿌리를 통해 아주 쉽게 물을 흡수하고 그 물을 모든 잎새에 손쉽게 보내게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여유도 생기기에 이제는 새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나무의 주인은 이 열매 잘 맺는 나무가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 주변에 있던 다른 보통의 나무들은 땅에서 뽑아내' 다른 곳에 이식한다.
다른 나무들은 자기도 그렇게 많은 열매를 맺어 보려고 하지만 잎의 수도 적고 그나마 주변의 다른 보통 나무들의 뿌리와 서로 얽혀 경쟁하면서 빈약한 뿌리로 물을 흡수하여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겨우 잎새에 물을 보낼 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간과 힘을 소모하는 바람에 뿌리를 좀 더 깊고 넓게 뻗쳐 보고자 노력할 여유도 없다.
그래서 이제는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도 없는 처지이다.
열매는 그저 남들 맺는 정도만 생산할 뿐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본문 중에서
위에서 인용한 구절은 730p가 넘는 페이지를 여러 회 숙독하면서 가장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구절이다.
자기 중심없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어쩌면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는 내게 알차게 살라고 전달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이 구절은 반복해서 음미하여도 그 맛이 있으므로 서평으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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