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d by Immersive Builder Seong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또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우리 인생을 들여다보면 우리 대부분 30년 넘게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떤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5p)" 이 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또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삶이 즐거워진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해당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운, 사고, 선택, 혁신, 전략, 조직, 미래, 성장의 8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보통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 진학하고 무난히 졸업한 후 창업을 하거나 취업하는 과정이 일반적일 것이다. 우리는 대략 16년 넘게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어렵게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 사원의 절반 이상은 퇴사를 생각하고 있고, 또 창업자들 대부분이 5년 안에 사업을 접는다고 하니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공부한 것일까?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학습능력과 업무수행능력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데에 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자신의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자료값을 수치화하기 위해 엑셀을 다뤄본 적이 없다면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실 일의 속성은 복잡계에 속하므로 단순히 어느 한 점을 특징지어서 일을 잘한다고 정의내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적절한 사례를 통해 스토리 형식으로 풀어내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 책은 문학이 아니어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서울 정도로 놀랍고 강력한 이유는 한 번 읽고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메타인지를 높여 자기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봄으로써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답할 것이다.
예를 들면 반성적 사고에 대한 내용을 들어보자.
"1) 최초에 우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2) 실제로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3) 발생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4) 향후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94p)" 이 네가지 질문은 조직의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 미육군에서 20년 넘게 개발하고 훈련해온 전문 토의 방식이다. 조직의 프로젝트를 놓고 위와 같이 토론을 한 후 상세히 기록해 놓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거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나는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내 삶에 조금씩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나는 최근에 독서량을 늘리기로 결심했고 한 주에 한 권씩 한 달에 총 4권을 읽기로 목표를 정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달에 2권밖에 읽을 수 없었다. 그 원인을 따져보니 예상치 못한 빈번한 야근으로 인해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잃었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평일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독서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고 결국 약 2시간 가량의 독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군가 보기에 작은 변화일 수 있지만 꾸준히 사고 프로세스를 유지해나간다면 하는 모든일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쓴 내용 말고도 다양한 내용이 이 책에 나오는데 스스로 바뀌길 원하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만약 다 읽고 난다면 서로 내용을 토론하고 또 다시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우리네 삶은 공동체 삶이고 우리는 미래에도 계속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1) | 2024.08.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