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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3년차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2023 회고

by okms1017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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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Immersive Builder  Seong

 

 

올 한해는 소소하지만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이벤트가 많았던 한해였다. 

감사한 분들이 많은 한해이다. 

 

2023년 갈무리 

1. 개인 기술 블로그를 시작하다

선배들의 IT 블로그를 탐방하면서 '언젠가 나도 기술 블로그를 써야지' 마음먹은지 오래다. 

스스로 공부하면서 터득한 내용들, 그리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술적으로 응용한 내용들이 여기저기 산재해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하나씩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23년 4월부터 개인 기술 블로그를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강의를 수강하고 개념을 요약 정리하는 위주로 작성하다가 범위를 넓혀서 실무 경험, 실습 내용, 행사 후기, 자격증 후기, 서평 등을 가리지 않고 작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행사 후기, 자격증 후기가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고, 우연치 않게 방문한 독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지식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 이후로 양질의 글을 작성하고자 더욱 노력하고 있다. 머릿속에만 있는 지식을 기록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그저 갇힌 지식일 뿐.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쓰는 목적을 지식과 경험의 공유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2. 대형 프로젝트를 도맡아 담당하다

23년 3월 사원에서 대리급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꽤나 규모가 있는 공공기관의 구축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22년 1차 고도화에 이어 23년 2차 고도화 사업 및 본 사업 구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4개 서비스 도메인 내에 VM 109 식, 컨테이너 환경, 보안 상품, 각종 완전관리형 서비스가 총망라된 클라우드 환경 구성이다. 설계 및 구축 업무는 업무의 연속성으로 인해 한결 수월했다. 클라우드를 구성관리하면서 서비스 내부를 들여다보고 기술적으로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고객사, 개발사, 업체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컨택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에 능숙해졌다. 

 

오히려 어려웠던 부분은 일정을 맞추는 것이었다. 어떤 작업을 해야하는지 단계별로 알고 있는 것과 별개로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였다. 주어진 시간 내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이른 나이에 흰머리가 난 것은 기분 탓일까. 1차 고도화 사업은 부로 참여했고, 2차 고도화 사업은 정으로 참여했다. 분명 정이라면 부가 있어야 할텐데 부가 없었다. 사실 내게는 업무를 지시할 여러 사람이 아니라 업무를 같이 분담할 부가 필요했던 것이다. 연말에 밥먹듯 야근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대형 프로젝트를 감당하면서 왠만한 프로젝트는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내심과 자신감이 생겼다. 

 

3. 업무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는 어땠는가

예전에는 일이 주어지면 시키는대로 했다면, 이제는 왜해야 하는지 이유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일의 우선순위를 선별하여 중요도가 높은 일부터 진행하고 불필요한 일들은 과감히 리스트에서 지웠다. 

 

그리고 서버 설정, 콘솔 작업 등 단순반복 업무들은 자동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또한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들은 나중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서화하고자 노력했다. 

 

4. 즐거웠던 대외 활동과 다소 아쉬웠던 스터디 활동

올해에는 IT 트렌드를 읽기 위한 대외 활동을 했다. 

상반기에는 AWS Summit Seoul Conference, 하반기에는 AWS ISV Solution Conference 행사에 각각 한 번씩 참석했다. 여름에는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정기 세미나에 참석했다. 

분기마다 열리는 NCUC 정기 밋업에는 한 번도 빠짐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다. 

주말에 다녀오거나 개인 연차를 사용할만큼 적극적으로 참석했고 여전히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진다. 

 

외부 스터디 활동은 다소 아쉬웠다. 6~7월에 설계 스터디를 신청하고 바쁜 업무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다. 

선정한 도서를 각자 읽고 매주 돌아가면서 주제별로 발표하는 스터디였는데, 참여하지 못해 스터디 팀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5. 이달의 NCLOUDER로 선정되다

개인 기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좋은 일들이 생기더라. 

네이버 클라우드 자격증 후기를 시작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활용기를 꾸준하게 포스팅했다. 

 

  • Cloud Hadoop, Search Engine Service, Cloud DB for MySQL 실무 경험
  • HyperCLOVA X 신규 서비스 소개
  • Cloud Insight Hands-on Lab 실습 내용 

프로모션에 응모하여 9월 이달의 NCLOUDER 주인공으로 선정되고 개인 기술 블로그를 알리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로 프로모션뿐만 아니라 알 만한 회사의 스카웃 제의, 개별 연락들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6. 올해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되다

2023년 연말 송년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리 회사에는 나보다 실력과 태도가 훨씬 뛰어나고 성과가 대단한 분들이 많다. 

 

그러기에 수상하는 순간에도 '내가 수상할 자격이 있을까..과연 내가 수상하는게 맞나' 란 생각이 들정도로 얼떨떠름했다. 더군다나 내가 맡은 구축 프로젝트는 여러 임직원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수상보다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주신분들, 그동안 여러모로 도와주신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소정의 상여금은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7. 성공하지 못한 인간관계

일적인 측면에서. 자기개발의 측면에서 목표한 바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 

그러나 회사 인간관계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누가 내게 그러더라. "나 없으면 회사 안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같다고.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고, 오히려 "나 없이 회사는 잘만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이러한 생각은 입사 초부터 변함이 없다. 

 

왜 그럴까? 아마 실무를 혼자 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일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저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하고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잘하는 부분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고,

내가 모르고 어려운 부분은 선배들의 도움을 적극 요청할 생각이다. 

 

인간관계 또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

나는 인간관계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아직 인간관계에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8. 건강의 중요성을 체감하다

젊음을 바탕으로 건강을 뒷전시했다. 

쳐내야 할 업무가 있으면 점심시간에도 일했고, 야간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연말에 무리가 오더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고 식욕도 떨어졌다. 그렇게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급격히 약해진 면역력에 독감에 걸렸고 한동안 약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어느 날 목소리가 안나오더라. 

그 때 깨달았다. 내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새해엔 모든 악습관을 끊어내고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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